세계 최고 장수국가 '한국'

기네스북, 세계최고 장수국가한국 (5)

Que sais 2021. 8. 10. 07:54

https://youtu.be/knqBHlh2SG0

노화의 비밀(2)

<노화의 요인>

학자들이 명쾌하게 정의한 것은 노화란 질병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노화가 일어나는 원인은 무엇인가냐이다. 자연계의 모든 생명체가 노화를 거쳐 사멸에 이르게 된다. 범위를 넓혀 보면 노화와 사멸의 과정을 걷는 것은 생명체뿐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노화 이론으로 가장 먼저 제기된 것은 마모이론(Wear and TearTheory)이다. 자동차를 오래 사용하면 곳곳에 흠집이 나고 엔진 등의 성능이 떨어져 폐차가 필연이다. 의자도 오래되면 까이고 삐걱거리다 어느 순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시간이 말해주는 마모

오래 사용하는 과정에서 물건이 마모되어 더 이상 쓸 수 없게 되듯이 우리 몸도 살아가면서 받는 각종 손상에 의해 마모되어 더 이상 쓸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세포 안에 있는 유전 메커니즘이 낡아져 자체 수리 능력을 잃고 쇠퇴해 가는 것으로 설명된다. 이 중에 예비 유전자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유전자 체계 중 손상된 부분을 제거하고 정상적인 것으로 대체하려는 특성을 갖고 있다. 결국 오래 사는 종이란 예비 유전자가 풍부하여 여러 번 수리가 가능한 종을 말한다. 그러므로 노화란 이 예비부품을 다 써버린다는 뜻인데 이를 재촉하는 것이 발암물질에 의한 손상설이다.

 

<발암물질>

암이 생기는 원인은 매우 다양한데, 면역체계 이상, 유전적 요인으로 인해 또는 중금속, 자외선, 방사선, 바이러스 등의 발암 물질이 몸속으로 들어와서 정상 세포의 염색체돌연변이를 일으켜 을 만든다고 알려진다.

발암물질(發癌物質, carcinogen)이란 인간의 암 발생에 직접적으로 원인이 되는 물질이나 세균, 바이러스를 뜻한다. 주로 인체에서 유전체나 세포대사에 손상을 주거나 다른 반응을 통해 암세포 발생을 유발한다. 일반적으로 인공물이나 합성물에만 발암 물질이 존재하는 것으로 인식하지만 자연 물질에서도 발암성을 띄는 물질이 많이 있다. 균류가 만드는 아플라톡신(Aflatoxin) B1은 곡식이나 땅콩에 존재하여 악명을 높이고 있다.

 

발암 물질

인간에게 암이 보편적일 정도로 많이 발생하는 것은 DNA가 친핵성이기 때문이다. 친핵성인 DNA수용성 탄소 친전자성 물질을 붙이므로 해당 물질이 발암 물질로 작용 할 수 있다. 상당수 알켄은 체내 효소에 의해 친전자성 에폭시드를 만들며 평생 DNA에 붙는다.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것은 방사선의 발암성이다. 이는 방사선의 종류, 노출 또는 투과되는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방사선 중 알파입자는 낮은 투과성을 보이며 체외에 존재할 경우 위험하지 않지만 흡입하거나 섭취하였을 경우에는 위험하다.

학자들은 전자기 방사선의 모든 종류가 발암성을 가지지는 않는다고 설명한다. 전자기 스펙트럼에서 낮은 에너지 파장인 라디오파, 마이크로파, 적외선, 가시광선은 발암성이 없다고 인식한다. 그러나 높은 에너지 파장인 자외선, X-ray, 감마선을 일정량 이상을 쬐면 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진다. 특이한 것은 많은 과학자들이 높은 선량의 전리방사선은 선량에 비례해 암을 발생시키지만, 저선량에서는 오히려 이롭다는 호메시스 가설 등이 있다. 특히 과거에는 낮은 선량의 전리 방사선에 의해 손상된 DNA도 회복할 수 없다고 설명되었으나 최신 연구에 따르면 전리방사선에 의해 손상된 DNA복구된다.

가장 놀라운 것은 음식물도 발암물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학자들은 구운 고기와 같이 높은 온도에서 조리된 음식담배에서 발견되는 벤조피렌과 같은 발암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한다. 숯불구이 또한 담배가 생산하는 것과 유사한 발암 물질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그런데 근래의 연구에 의하면 뜨거운 팬에서 고기를 굽기 전전자레인지23분 미리 조리하면 전구체를 제거할 수 있으므로 발암 물질의 형성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발표도 있다. 현재 국제적으로 발암물질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1: 확실히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물질.

2-A :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개연성이 있는 물질.

2-B :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가능성이 있는 물질.

3: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것이 분류가 되지 않은 물질.

4: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지 않는 물질.

 

석면(아주대학교병원)

악명높은 발암물질은 석면이다. 석면은 건축 단열재로 보편적으로 사용되었는데 석면은 호흡기를 통해 폐로 들어가 축적되며, 폐암이나 중피종(늑막에 생기는 종양), 폐섬유화증(폐의 심한 염증 후 폐가 섬유화되어 딱딱해지는 병)을 유발하고 늑막염을 일으킨다. 근래에는 석면으로 시공하지 않지만 과거에 건설한 집들의 상당 부분 석면으로 시공했으므로 개축이나 재건축할 때 날리는 가루를 흡입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그런데 발암물질이 곧바로 모든 사람들에게 암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발암물질288가지나 되는데 여기에는 놀랍게도 커피와 김치(pickled vegetables in Asia), 코코넛 오일, 스마트폰의 전자파와 자기장 등이 포함된다.

학자들은 이 문제에 관한 한 세 가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첫째는 발암물질=암 발생은 아니라는 점이다. 사실 이 문제는 발암물질의 정의를 보아도 알 수 있다. 발암 물질이란 어떤 물질에 노출된 사람과 노출되지 않은 사람이 나이와 직업, 성별 등 다른 요인이 동일하다고 가정할 때 암에 더 많이 걸리거나 혹은 더 일찍 발생할 때 바로 그것을 발암물질이라고 정의한다는 것이다. 발암물질확률의 개념으로 절대 100%가 아니라는 뜻이다. 담배를 피운다고 모두 암에 걸리진 않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두 번째는 양에 관한 문제이다. 이것은 발암물질뿐 아니라 대부분의 유해물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자료에 의하면 햄과 소시지 같은 가공육을 매일 50g 이상 섭취 시 직장암 발생률이 18% 증가한다고 한다. 그런데 한국의 경우 2013년 기준으로 6.0g에 불과하다.

붉은색 살코기발암물질로 지정되어 있다. 매일 100g 섭취 시 암 발생률이 17% 증가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하루 평균 62g의 고기만을 먹는다고 알려진다. 가공육이든 붉은색 살코기든 한국의 경우 대부분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가공육이나 붉은색 살코기가 문제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적게 먹는 경우 암 발생을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다.

그런데 발암물질이 무조건 나쁘다는 시각도 옳은 것은 아니다.

1군 발암물질 가운데 사이클로스포린(cyclosporine)이란 약은 장기이식 후 거부반응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면역 억제제이다. 그런데 이 약을 오래 쓰면 암 발생률을 높아지므로 발암물질은 맞는다. 그러나 이 약을 장기이식 후 사용하지 않는다면 수술 후 단 며칠 만에 이식 거부반응으로 죽을 수 있다. 병원에서 시행하는 X-ray, CT, PET 방사선 검사도 마찬가지이다. 이들 기기 모두 방사선을 이용하는데 검진에서 이들을 절대적으로 사용한다. 검진 목적으로 이들 검사를 자주 받아선 안 된다고 지적하지만 이들 기계를 금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들을 남용할 경우 암 발생 등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이들 기계 사용이 인간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담배에 대해 큰 경각심을 보이는 것은 담배에 1군 발암물질포름알데히드, 벤젠, 1-아미노나프탈렌, 2-아미노나프탈렌, 1,3-부타디엔, 벤조피렌, 4-아미노비페닐 등이 포함되었고 2군 물질인 아세트알데히드, 카테콜, 스티렌, 이소프렌, 아크로니트릴 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하튼 근래의 연구에 의하면 담배를 피우지 않고, 비만하지 않으며, 일주일에 평균 3.5시간 이상 운동하고, 적절한 식습관을 유지한 사람들에게 암에 걸릴 위험은 그 반대로 생활한 사람들의 1/3 정도에 불과했다는 연구도 있다. 장수를 위해 인간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구구절절 이야기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