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의 비밀, 과학으로 본다 10

사리의 비밀, 과학으로 본다(10)

https://youtu.be/bLKa7BtFV_w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정액 축적설도 있지만 그것도 근거가 매우 미약하다. 정액 축적설은 성생활을 하지 않고 참선으로 평생을 수행한 스님을 화장할 때 사리가 나온다고 알려진 통설인데 여승이나 평범한 불자로부터 다량의 사리가 나온 사례도 있다. 특히 석가모니는 결혼하여 자식까지 있다. 사리의 양이 법력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은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이야기이다. 사리의 양과 수행의 정도를 결부시키는 것은 사리가 한량없는 육바라밀의 공덕에서 생기며 매우 얻기 어렵고 으뜸인 복전이라고 설한 『금광명경(金光明經)』에서 유래한다. 일부에서는 도의 경지보다 몸을 깨끗이 수행한 자에게서 나온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그러나 사리공양에 의한 공덕의 유무 문제는 초기 불교에서..

사리의 비밀, 과학으로 본다(9)

https://youtu.be/bLKa7BtFV_w 불교계에서 발표하는 사리에 대한 내역을 보면 그것이 진짜인지 아닌지 모르겠다는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실제로 조선에 많은 사리가 있었다는 것은 조선 초기 태종의 척불 사건을 보아도 알 수 있다. 명나라의 황제가 조선에서는 숭불(崇佛)을 하지 않으니 보관하고 있는 사리를 거두어 달라고 요구했다. 태종은 각 도에 관리들을 파견하여 각 사찰이 보관하고 있는 사리를 거두었다. 충청도에서 45매, 경상도에서 164매, 전라도에서 155매, 강원도에서 90매, 도합 454매다. 태조는 자신이 보관하고 있던 사리 303매를 더하여 757매를 중국에서 온 사신 황엄(黃儼)에게 전해 주었다. 태종 7년(1407) 5월의 일이다. 위의 예를 보아도 한국에서 발견되는..

사리의 비밀, 과학으로 본다(8) : 한국의 진신사리

https://youtu.be/1WGijH4ZTZ8 부처님이 쿠시나가라(Kusinagara)의 사라쌍수(沙羅雙樹) 아래서 열반에 든 후 제자들이 유해를 화장하여 나온 사리를 나누어 불탑을 건립하였다고 전해지는데, 탑이란 바로 부처님의 사리를 봉안하기 위한 무덤으로 자연히 불교도들에게 숭배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므로 돌이나 흙, 나무 등 탑의 재질에 관계없이 탑의 심초석(心礎石)이나 기단부, 또는 탑신부(塔身部) 등에 사리 안치소(安置所)를 만들어 사리를 봉안하였으며, 이러한 사리를 보호하거나 장엄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리기와 그에 관련된 사리장엄구가 제작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므로 사리구(舍利具)는 사리를 불탑의 사리공(舍利孔)에 안치할 때 사용하는 용기나 함께 봉안되는 공양물(供養物) 등을 통틀어서 가리키..

사리의 비밀, 과학으로 본다(7) : 한국의 진신사리

https://youtu.be/1WGijH4ZTZ8 부처의 사리를 진신사리, 불경을 법(法)사리, 고승의 사리를 승사리로 구분하는데 이 중에서 승사리를 모신 탑은 부도(浮屠)라 하여 일반 불탑과 다른 형태로 제작한다.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된 것은 4세기 후반이지만 부도가 만들어진 것은 신라 하대인 9세기부터이다. 엄밀한 의미에서 탑은 석가모니의 사리를 안전하고 영구적으로 보관하기 위한 구조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탑의 어느 부분에 사리를 봉안하느냐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이 단원은 강우방 박사의 글을 인용했다. 인도의 스투파는 안다 내부까지 이어진 야슈티(찰주) 아래에 석가모니의 사리가 봉안된다. 중국에서는 목탑의 경우 심주(心柱) 아래에 봉안되는데 지표 아래에서 3미터 가량 깊이에 거대한..

사리의 비밀, 과학으로 본다(6) : 한국의 진신사리

https://youtu.be/1WGijH4ZTZ8 2. 승사리 한국에서 '사리'라고 할 때 대중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바로 승사리이다. 사리는 다비전의 전신사리(全身舍利)와 다비 후의 쇄신사리(碎身舍利)로 구분되는데, 사리 중에서 특이한 것이 전신사리 혹은 등신불이다. 사람이 죽으면 당연히 부패하기 마련인데, 일부 스님들이 미라화했다는 것은 그 정도로 법력이 강한 스님이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중국에서 고승 중 고승이 입적하면 명상하는 자세로 몸을 굽혀 소금을 채운 항아리에 넣고 3년간 보관한다. 3년 후 기일을 정해 항아리를 열었을 때 시신이 손상되었으면 화장하고, 시신이 온전하면 옷칠을 한 뒤 금을 입혀 완성한다. 한마디로 그대로 전신이 사리가 된 것으로 이러한 경우를 육신불 또는..

사리의 비밀, 과학으로 본다(5) : 한국의 진신사리

https://youtu.be/1WGijH4ZTZ8 ⑤ 강원도 정선 태백산 정암사 적멸보궁 정암사의 옛 이름은 갈래사(葛來寺)다. 『갈래사적기』에 의하면 자장율사가 말년에 강릉에 있는 수다사(水多寺)에 머물고 있었다. 어떤 날 꿈에 스님이 나타나 ‘내일 대송정에서 보자’고 했다. 자장율사가 대송정으로 갔더니 문수보살이 꿈에 나타나 ‘태백산 갈반지(葛蟠地)에서 만나자’고 한 후 사라졌다. 스님은 태백산으로 들어가 갈반지를 찾다가 큰 구렁이가 또아리를 틀고 있는 것을 보고 ‘이곳이 바로 그곳’ 이라며 석남원(石南院)을 지었다. 이곳이 바로 갈래사라는 것이다. 갈래사 건설에 얽힌 또 다른 설화는 자장율사가 처음에는 사북에 있는 불소(佛沼) 위쪽에다 사리탑을 세우려고 했다. 그러나 탑을 쌓으면 자꾸 무너져서 기..

사리의 비밀, 과학으로 본다(4) : 한국의 진신사리

https://youtu.be/1WGijH4ZTZ8 ② 강원도 평창 오대산 상원사 적멸보궁 『삼국유사』의 일연 스님이 오대산을 ‘국내의 명산 중에서도 가장 좋은 곳이요, 불법이 길이 번창할 곳이다’라고 말했다. 풍수지리가도 이곳을 ‘용이 여의주를 희롱하는 형국’이라 하여 천하의 명당으로 꼽는데, 비로봉 아래 적멸보궁이 있다. 『삼국유사』는 이렇게 전한다. ‘태화지(太和池) 옆 문수석상에서 7일 동안 정성껏 기도했더니 홀연 대성(大聖)이 네 구절의 게(偈)를 일러줌으로 깨어서 기억해 보았으나 모두 범어라서 알 수가 없었다. 이튿날 아침 한 승려가 비단 금점 가사 한 벌, 바리때 한 벌, 불두골 한 조각을 가지고 법사에게 와서 “어찌하여 무료하게 앉아 있느냐”고 물었다. 법사는 꿈에 받은 네 구절의 게송이 ..

사리의 비밀, 과학으로 본다(3) : 한국의 진신사리

https://youtu.be/1WGijH4ZTZ8 한국에 그야말로 많은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들이 있다고 주장되는데 더욱 놀라운 것은 근래에 들어 상당수 신흥 사찰들이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 문제는 그동안 수없이 사리에 대한 신뢰를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었다. 이강민 박사는 태국이나 버마 스리랑카 등지의 국적불명 스님들의 사리나 석물로 교묘히 조각된 가짜 사리가 진신사리로 포장된다고 설명했다. 즉 진신사리 친견을 빌미로 불자들에게 시주금을 강요하는 사기성 상술이라는 뜻과 다름없다. 사실 신흥사찰에서 사리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다. 신흥 사찰에서 진신사리를 봉안한다는 자체만으로도 대내외적 위상이 달라지며 신자들을 끌어 모으는데 이상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사리의 비밀, 과학으로 본다(2) : 석가모니 진신사리

https://youtu.be/7dav3_futvI 학자들은 이 외에도 2곳에 진실한 석가모니의 진신사리가 매장되었다고 추정한다. 피프라와 불탑(Piprahwa Stupa)의 불탑과 바이살리(Vaishali)의 릿차비(Licchavis) 불탑이다. 우선 석가모니 열반 때 석가족들이 사리 일부를 받아서 카필라성에 불탑을 세웠는데 이를 피프라와 불탑(Piprahwa Stupa)으로 부른다. 석가가 열반한지 약 3세기 후 인도의 아소카왕(기원전 273〜232)은 석가모니의 삶과 연결된 모든 장소를 방문하는 순례를 진행했다. 그가 순례한 방문지 중 한 곳이 네팔 '테라이'지역에 위치한 '룸비니(Lumbini)' 마을로 석가모니의 출생지이다. 아소카 왕은 룸비니 지역을 방문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비문이 새겨진 사..

사리의 비밀, 과학으로 본다(1) : 석가모니 진신사리

https://youtu.be/7dav3_futvI 불교의 대표적인 상징물로는 탑ㆍ불상ㆍ불경ㆍ사리 등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핵심을 차지하는 것이 사리라고 할 수 있다. 사리는 본래 ‘신체’를 의미하는 산스크리트어 ‘Sarira’에서 유래했는데, 이를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하여 사리라(舍利羅)라고 하였다가 줄여서 사리라 부르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사리를 중시하게 되었는가는 사리의 기원에 대해 알아보면 쉽게 풀린다. ‘석가모니는 약 40년간 거리에서 가르침을 전하고 여든 살에 인도 북동부의 쿠쉬나가라에서 생애를 마쳤다. 석가모니의 시신은 이웃 부족인 말라족이 인도 장례 풍습에 따라 화장하였는데 몸 전체가 사리여서 8가마 4말의 사리가 나왔다.’ 당시 인도의 도량형이 지금과 같다고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