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의 비밀, 과학으로 본다

사리의 비밀, 과학으로 본다(10)

Que sais 2021. 7. 20. 08:18

https://youtu.be/bLKa7BtFV_w

<일반인도 사리가 나온다?>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정액 축적설도 있지만 그것도 근거가 매우 미약하다정액 축적설은 성생활을 하지 않고 참선으로 평생을 수행한 스님을 화장할 때 사리가 나온다고 알려진 통설인데 여승이나 평범한 불자로부터 다량의 사리가 나온 사례도 있다특히 석가모니는 결혼하여 자식까지 있다.

사리의 양이 법력에 따라 달라진다는 말은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이야기이다사리의 양과 수행의 정도를 결부시키는 것은 사리가 한량없는 육바라밀의 공덕에서 생기며 매우 얻기 어렵고 으뜸인 복전이라고 설한 금광명경(金光明經)에서 유래한다일부에서는 도의 경지보다 몸을 깨끗이 수행한 자에게서 나온다고 설명하기도 한다그러나 사리공양에 의한 공덕의 유무 문제는 초기 불교에서도 논란이 되었다.

스님들의 정진

일반적으로 고승으로 알려진 스님으로부터 사리가 많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것은 일반인들에게도 사리가 나온다는 내용이다. 

1989년에는 평신도인 85세의 할머니로부터 사리가 77나 나온 예도 있다. 1994년에는 교통사고로 숨진 75세의 할머니가 경남고성 공설화장터에서 화장을 했는데 불자가 아닌 이 할머니의 몸에서 청색, 황색, 회색, 흑색을 띤 400여과의 사리처럼 보이는 것이 나왔다고 알려진다크기도 대형으로 6센티미터 1, 5센티미터 1, 23센티미터 15콩알만한 것 15과 합하여 모두 413가 나왔으며 좁쌀만 한 크기까지 모두 수습했다면 상당수가 더 나왔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들은 할머니의 가슴과 좌골 무릎 부분에 사마귀처럼 붙어 있었으며 왼쪽 정강이 부분에 특히 많았다고 전한다. 또한 1995년 교통사고를 당한 육군 중위를 화장한 유골에서도 사리가 나왔고 2001년 서로 다른 불자의 몸에서 각각 사리가 발견되었다.

 

다소 껄끄러운 일반인들로부터 발견된 사리를 두고 불교계에서는 두 가지 시각으로 설명한다. 사리가 나온 고인이 대부분 불자였음을 들어 불교계는 수행이 사리를 만들게 하는 하나의 요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다소 껄끄러운 할머니의 유물을 불교계에서는 두 가지 시각으로 설명한다.

공주의 정법 스님은 평신도나 일반인에게서 극히 예외적으로 사리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당사자가 전생에 그만큼 공덕을 쌓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마디로 사리가 나온 고인이 대부분 불자였음을 들어 스님이나 비구니도 아니고 불교신자가 아니라하더라도 불교와 직간접적으로 인연을 갖고 있었다는 뜻이다.

 

태고종 전 종정 혜초스님 사리 수습장면

둘째는 다소 어지러운 이야기이지만 일반 사람은 물론 평범한 스님으로부터 사리와 유사한 것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나오는 것을 정확한 잣대로 보면 사리라고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불교계에서 사리로 판별하는데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한다. 그러므로 일부 스님들로부터 사리와 유사한 소위 유체들이 나오지만 이들이 사리인지 아닌지 엄밀한 규정에 의해 감별하면 사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일반 사람들로부터 나오는 담석을 마치 사리로 인식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한다. 할머니의 몸에서 나온 것이 불교계의 엄밀한 규정에 의해 판정된 것인지에 대한 일말의 뉴앙스를 남겨준다

 

<사리 분석>

사리가 대중의 관심을 많이 끌게 되자 사리에 대한 궁금증은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과학자들은 인체에서 추출한 유기물이나 무기물고열로 처리해보면 무언가 단서가 잡힐 것이라며 실험을 역설했다.

반면에 종교적인 의미가 있는 사리를 굳이 과학적으로 분석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도 적지 않았다사리에 대한 분석이 사리에 대해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믿음에 손상을 줄 것이라는 뜻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마곡사의 정현 스님은 불교계와 과학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과학이 부처의 넓은 마음을 해명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과학의 사명은 그 임무를 다한 것이다.’

 

사실 과학으로 다시 본다고 해서 모든 것이 명쾌하게 설명되어지는 것은 아니다. 과학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적인 연구 결과에 의해 축적된 정보라는 설명도 된다. 그러나 바로 그런 면을 감안하더라도 사리에 대한 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

 

KIST 사리연구내역 MBC-TV 보도

과학자의 호기심이 수그러들지 않았는데 드디어 사리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시도되었다. 과학기술연구원(KIST) 특성분석센터장 안재평 박사2012년 사리의 성분을 발표했다.

 

분석 결과, 주성분은 산소와 규소, 칼슘, 으로, 뼈의 성분과 같습니다. 여기에 크롬과 코발트, 티타늄 등이 아주 조금 들어있는데 이런 성분은 보석인 루비나 사파이어에도 들어 있습니다. 산소와 규소 등이 단단한 구조를 만들고 크롬과 코발트 등이 영롱한 색을 내게 하는 겁니다.’

 

산화물에 크롬과 코발트가 첨가되면 색깔을 갖는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안박사는 다비식에서 어떻게 사리가 만들어지는지는 불가사의라고 말했다. 사리와 비슷한 구조의 보석은 섭씨 1,200도 이상 고온에서 만들어지는데 다비식의 장작불으로는 900도 정도가 한계(노천에서 화장을 뜻함)이고, 나오는 사리의 양이나 색도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경산스님 사리 분석 보도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경산 스님1979년 입적했는데 130여과의 콩알만한 사리는 물론 엄지손톱만한 큰사리가 수습되자 당시 기독교 재단인 연세대학교 물리학과에서 경산 스님의 문중의 허락을 받고 사리를 직접 실험했다. 실험 결과만 보면 매우 놀랍다.

 

강한 쇠도 1,300도에서는 녹기 시작하는데 2,000도 이상을 넘어 3,000도 가까이 열을 가해도 아무런 변동이 없었다. 철판을 눌러 구부리는 프레스기에 놓고 압착을 가하니 누르는 기기의 판과 바닥에 사리모양이 눌려지는 현상을 목격하였다. 비중을 측정하기 위해 물 컵에 넣었더니 놀라운 현상이 발견되었다. 비중이 가벼우면 떠오르고 비중이 무거우면 당연히 가라않아야 하는데 경산 스님의 사리는 컵 속으로 내려않는 것 같더니 다시 떠오르다가 궁극에는 그 컵 속의 물 중간에 위치하였다.‘

 

경산 스님의 사리에 대한 연세대학교의 실험결과가 다소 미흡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다. 가장 큰 의문은 사리가 어떻게 물 중간에 떠있을 수 있는가를 설명치 못했다는 점이다. 이를 보더라도 사리에는 일반인들이 접근할 수 없는 의문이 존재한다는 것을 은연중 알려준다. 과학자들이 이런 의문점을 그대로 둘 리 만무다. 드디어 사리에 대한 과학적 연구가 시도되어 1993년 입적한 스님의 사리 1()를 인하대의 임형빈 박사가 분석하여 결과를 발표했다.

 

지름 0.5센티미터 정도의 팥알 크기 사리에서 방사성 원소인 프로트악티늄(Pa), 리튬(Li)을 비롯하여 티타튬나트륨크롬마그네슘탈슘인산산화알루미늄불소산화규소 등 12종이 검출되었다. 사리의 성분이 일반적으로 뼈 성분과 비슷했으나 프로트악티늄리튬티타늄 등이 들어있는 것이 큰 특징으로 사리의 굳기 즉 경도는 15000파운드의 압력에서 부서져 12000천 파운드에서 부서지는 강철보다도 단단했다특히 결석의 주성분은 칼슘망간인 등으로 되어 있는데다가 고열에 불타 없어지며 경도도 사리처럼 높지 않아 사리는 결석이 아니다.’

 

단 한 과()의 사리를 분석한 것이지만 임 박사는 사리가 결석이라는 주장을 단호히 배제했다

 

프로트악티늄

가장 놀라운 것은 뼈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되지 않는 프로트악티늄리튬티타늄 등이 발견되고 사리의 강도가 강철보다도 단단했다는 점이다프로트악티늄(용융점 1600), 티타늄(용융점 1727)은 고온에서 녹는 물질이지만 리튬(용융점 186) 등은 저온에서 녹으므로 발견되지 않는 것이 상식(다른 원소와 결합되면 고온에서 발견될 수도 있다고 알려짐)인데도 발견되었다특히 방사성원소인 프로트악티늄(Pa) 등이 검출되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일반적으로 방사선원소를 상온에서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적어도 불교계에서 사리라고 발표되는 것에는 그 어떤 신비가 들어있음이 틀림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과학기술연구원(KIST)안재평 박사는 상당수의 사리를 KIST에서 분석하는 중으로 이들 분석에 대한 논문은 근간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의 지혜는 이런 미스터리도 과학적으로 밝히는데 주저하지 않는다는데 위안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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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논단] 우리나라 사찰에는 진신사리가 참으로 많다.. 이강민, 양파뉴스, 2016.10.31.

[양파논단] 신흥 사찰에 부처님 진신사리 과연 실존하나?. 이강민, 양파뉴스, 2016.11.03.

탁실라박물관, 방문단에 부처님 치아사리 공개?. 양정우, 연합뉴스, 2019.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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