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장수국가 '한국'

기네스북, 세계최고 장수국가한국(9)

Que sais 2021. 8. 10. 08:09

https://youtu.be/6qREBoJ6-kU

한국의 장수국가 3대 비밀(2)

<치매가 적은 한국인>

치매 학자들은 치매가 발병한 환자의 뇌를 개선하려는 시도보다 기억 상실이나 인지 저하의 징후가 나타나기 전에 가능한 한 조기에 치료하는데 중점을 둔다. 한마디로 치매에 대한 다각적 접근 방식을 통해 초기에 증상을 지연시킬 뿐만 아니라 역전시킬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간단한 것은 아니다. 인지력 감퇴노화의 자연스러운 결과이며 혼란과 기억 상실은 종종 나이가 들면서 일어나는 보편적인 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치매 환자와 정상 노화의 전형적인 고령자와 분리하는 것이 단순하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환자가 사망한 후 뇌 조직을 부검한 후 비로소 최종적으로 치매 환자였음을 확인하기도 한다

마이유(Mayeux) 박사현재까지의 치매에 대한 초기 표준 테스트를 사용하면 8090% 정확도로 질병의 초기 징후를 포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윌리엄 티에 박사는 이들 선별검사와 치료를 결합하면 65세 이상 노령자의 평생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 치매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면 환자는 미래에 대한 더 나은 계획을 세우고 운동, 정신적, 사회적 참여와 같은 생활 방식을 변경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치매에 걸리기 전까지 모두 온전한 사람이므로 이들로 하여금 인지 신경 기능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면 보다 오래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뜻으로 골머리아픈 치매도 서서히 치료의 전망이 보인다는 뜻이다.

여하튼 치매를 비롯하여 장수유전자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연구되는데 미국 보스톤대 의과대학100세 이상 장수자 444명의 형제자매 2,092명이 100세까지 살 가능성은 형제인 경우 17, 자매인 경우 8배나 일반인들보다 높다고 밝혔다. 특히 100세 이상 장수자의 형제자매는 20세가 넘으면 어떤 나이에서건 일반인들에 비해 사망률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는 100세 이상 장수자가 100세 이전에 사망하게 되는 주요 원인뇌졸중, 심장병, 등과 같은 질병을 피하게 해주는 유전자를 지니고 있을 수 있다는 추정을 가능케 한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미국 베일러의대 연구팀노화를 이끄는 단백질 SDI-1을 발견했고 하버드 대학교 연구팀은 근래에 형제자매가 모두 100세 이상의 장수를 누리는 노인 137명의 유전자를 낱낱이 분석하여 장수노인들이 공통적으로 지닌 유전자를 찾았다고 발표했다. ‘장수 촉진 로켓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 유전자 세트는 최대 10개의 유전자로 구성돼 있는데 질병에 강한 이 장수 유전자들의 도움을 받으면 정해진 수명보다 20년을 더 살 수 있다고 연구진들은 설명했다. 그러므로 장수한 노인들이란 가장 이상적인 게놈을 갖고 있다는 뜻으로 볼 수도 있는데 한국이 장수국가로 가장 빨리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은 한국인에게 그만큼 장수 유전자가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가능하다.

학자들은 라론 증후군에 걸린 사람들이 암과 당뇨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러나 이 병에 걸리면 키가 110120센티미터밖에 자라지 않으며 얼굴도 어린아이와 다름없다. 이 말은 라론 증후군 환자들이 장수 유전자를 지닌 고립된 인구집단일지 모른다는 점이다. 라론 증후군15세기 유럽 스페인의 이베리아 반도에 살다가 아메리카 대륙으로 이주한 유대인들이라고 믿고 있다. 이들이 신대륙으로 건너올 때 성장 호르몬 수용체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발생한 ‘E180' 변이유전자가 생겼다는 것이다.

라론 증후군에 걸린 환자의 혈액에는 인슐린 유사성장인자(IGF-1) 호르몬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 호르몬은 아동기의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암을 촉진하는 것은 물론 신진대사를 강력히 억제한다. 이것은 학자들에게 상당한 희망을 주었다. 한마디로 이들 유전자를 활용하면 장수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성장유전자를 방해하여 모든 사람들이 난장이 급이 되는 것을 막는다는 전제가 있지만.

 

노화방지메카니즘Foxo(식물노화수명연구단)

흥미있는 유전자는 FOXO3'이라는 유전자다. 미국 하와이대학교 연구진은 하와이의 오아후 섬에 사는 일본계 미국인 장수 노인들이 이들 유전자를 갖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 유전자는 효모와 벌레연구, 그리고 에콰도르 남부에 사는 라론 증후군 집단에서 발견된 'IGF-1'과 유전 경로가 똑같다. 학자들은 장수인들의 경우 노화 과정에 악영향을 미치는 유전자들로부터 이들을 보호해주는 조절 유전자가 분명히 있다고 말한다. 단지 그것을 확정적으로 말하기에는 인간들이 너무 다양해 이를 정리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하지만 한국의 장수유전자의 실체는 근간 알려질 것으로 생각한다.

이는 한국인이 세계적으로 치매환자가 적다는 것은 한국인에게 이에 저항하는 유전자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이 장수국가가 되는 것이 과언이 아니라는 뜻이다.

 

<한국인의 식탁 발효식품>

한국인들의 두 번째 장수 요인은 한국 특유의 식단이다.

우리 민족은 쌀 위주의 식생활에 채소를 즐겨 먹었다. 그러나 삼한사온으로 대표되는 우리나라의 기후는 계절 변화가 뚜렷하여 겨울에는 채소들이 생산되지 않고 저장 또한 어려웠다. 따라서 건조 처리나 소금 절임에 남다른 슬기를 동원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것이 바로 발효식품이 등장하는 요인이다.

채소를 장기간 저장하는 방법은 건조시키거나 절이는 것이다. 그러나 건조시킨 채소를 조리했을 때 채소의 원래 맛을 잃고 영양소의 손실을 갖고 온다. 또 소금에 절이면 채소가 연해지고 오래 저장할 수 있다. 소금의 삼투압 작용으로 채소의 수분을 빼앗아 미생물이 자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금 절임 역시 맛이 문제다.

이때 채소와 어패류를 묽은 농도의 소금에 절이면 자가효소(自家酵素) 작용과 호염성 세균(好鹽性 細菌)의 발효작용으로 인해 아미노산과 젖산을 생산하는 숙성 현상이 일어나고 맛이 좋은 발효 식품을 만들 수 있다. 즉 채소의 저장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다. 바로 이런 원리로 태어난 것이 김치와 젓갈이다.

그러나 김치가 다른 나라의 저장 즉 발효 식품과 다른 것은 채소를 절인 후에 갖가지 향신료와 양념, 젓갈을 혼합하고 고추 등으로 색깔과 맛을 가미하기 때문에 한마디로 김치는 모듬야채발효식품이다. 다시 말해 김치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유례 없는 독자적인 발효 식품이라는 뜻이다.

김치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마늘을 양념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마늘에는 탄수화물(스크로토스)과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마늘의 특유한 냄새를 내는 알리닌이라는 물질과 스코르진 등 여러 가지 성분이 들어 있는데 이것이 몸 안에서 힘을 만드는 비타민 B1과 결합하여 몸 밖으로 배설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에 강장 효과를 나타내며 신경안정 작용도 있어 피로회복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마늘은 살균력이 높은 알릴설파이드라는 자극성 물질을 갖고 있는데 이 물질이 대장균, 포도상구균 등의 살균 효과페니실린보다 더 강력한 항생물질임이 최근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에 발표되었다.

김치의 맛을 특징짓는 것은 고추인데 고추가 매운맛을 내는 것은 캡사이신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캡사이신기름의 산패를 막아주고 젖산균의 발육을 도우며 비린내가 나는 것을 막아준다. 고추에는 특히 비타민 C가 많은데, 같은 양의 감귤류에 비해서는 2, 사과에 비해서는 50배나 많다.

우리나라 식단의 3대 양념인 간장, 된장, 고추장도 우리나라 음식의 특징 중 하나인 국물음식을 만드는데 절대적인 발효 제품이다. 그런데 1960년대에 타임은 한국에서 장을 만드는 메주를 띄울 때 생기는 곰팡이가 천연 발암 물질 중에서 가장 발암성이 강한 아플라톡신(Aflatoxin)을 생산한다고 발표하여 한국을 깜짝 놀라게 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한국 학자들은 곧바로 반론을 제기했다. 한국에서 메주로 만드는 음식을 상식하는데 메주로 암 환자가 생긴다면 한국인 모두 암 환자가 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한국 학자들의 연구로 발암 물질로 알려진 메주가 오히려 항암 성분을 지닌 건강식품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우리의 우려를 불식시켜 주었다. 메주로 만든 장은 발암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발암성을 상쇄하는 항암작용이 있다는 것이다.

 

막걸리축제 청진동 2001

발효식품으로 막걸리도 한몫한다. 막걸리는 곡물에 누룩을 합한 특수 알코올 제작법으로 만든 것으로 온통 유산균 덩어리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인은 서양인보다 채소를 많이 먹는 등 신체적인 요건상 장의 길이가 약 1미터가 길므로 이곳까지 유산균이 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한국의 장, 김치, 막걸리 등은 식물성 유산균으로 한국인의 긴 장까지 가는데 적격이다.

이들 발효식품이 장수에 도움을 주는 것은 성인병의 요인이 무엇인지를 알면 쉽게 이해된다. 성인병은 일반적으로 우리 몸에 노폐물과 불순물이 쌓여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고 몸이 냉해져 생기는 병으로 인식한다. 그런데 우리 소금 발효군은 우리의 몸이 뜨겁기 때문에 우리 몸 속에 쌓인 차가운 불순물들을 빨아들임으로서 혈액순환을 돕고 피의 온도를 올려준다. 또한 이들 발효균은 우리 몸 속에 있는 중금속을 제거해 피를 맑고 깨끗하게 만드는 역할을 하는 등 수많은 역할로 장수에 기여하는 것이다.

불가리아가 장수국으로 유명한 것은 발효 식품인 요구르트를 많이 먹기 때문이다. 김치와 장을 비롯한 우리의 식단은 요구르트보다 더 훌륭한 발효식품으로 짜여져 있다. 한국인이 장수할 수 있다는 것은 한마디로 우리 식단과 유전적인 요인이 합하여 나타나는 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전통 발효식품을 냄새가 난다고 기피하는 현상(냄새가 난다는 것은 발효가 잘 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함)도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김치나 장, 막걸리 등 발효식품 애용이 한국인이 장수의 비결임을 염두에 둔다면 냄새난다고 기피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의 장수에 결정적으로 기여하는 세 번째 요인은 온돌 위에서 사는 난방법이다. 우리 조상은 초가집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한 한편 보다 합리적인 난방법을 개발했다. 바로 온돌(구들)이다. 온돌은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구들 고래를 만들고 고래 위에 구들장을 놓아 아궁이를 통하여 받아들인 열을 구들장에 저장했다가 서서히 복사열을 방출하여 방바닥이 따듯해지도록 고안된 난방구조를 말한다.

 

노천생활 아프리카 마사이족

난방법에는 온돌을 이용한 복사난방과 실내에 방열기를 설치하거나 스토브를 설치하여 난방하는 대류난방으로 나뉘어진다. 대류난방은 가열된 공기가 천장 밑은 고온이 되고 바닥은 저온이 된다. 즉 사람이 서 있는 자세에서 머리 부분은 고온이고 발 부분은 저온이 되는 두열족랭(頭熱足冷)이 되는데 이는 건강상 좋지 않다고 의학자들은 지적한다. 고온의 공기는 공기 중 산소 분자의 운동 속도가 급격히 빨라지고 팽창되어 분자간의 거리가 멀어지므로 결국 이 공기를 호흡하면 심폐 내 산소 분자의 수가 줄어든다. 이는 열대지방 사람들의 수명이 비교적 짧다는 것으로도 증명된다.

반면에 온돌은 바닥면과 천정면을 제외하면 실내 상하 온도차가 거의 없는 균등한 실온이 형성된다. 또 발바닥을 포함한 신체가 직접 온돌에 접촉하기 때문에 쾌감을 얻는 동시에 혈액 순환을 촉진시킨다. 더구나 온돌은 구조상 방바닥에 온도 차이가 있는 부분(윗목과 아랫목)이 만들어지는데 이 역시 건강상 좋다. 요즈음 아이들이 잔병에 자주 시달리는 이유는 온도 차이가 거의 없는 아파트에서 중앙집중식 난방생활을 많이 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므로 아파트의 파이프 난방인 경우 최소한 집안에서 맨발로 다니고 침대가 아니라 바닥에서 직접 누워서 잘 것을 추천한다.

참고적으로 불가리아가 장수국으로 유명한 것은 발효 식품인 요구르트를 많이 먹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김치와 장을 비롯한 우리의 식단은 요구르트보다 더 훌륭한 발효식품으로 채워져 있다. 한국인이 장수할 수 있다는 것은 한마디로 우리 식단과 유전적인 요인이 합하여 나타나는 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사족을 이야기한다면 필자는 장수마을을 방문하기 위해 불가리아를 직접 찾았다. 그러나 장수마을을 찾아가겠다는 필자의 말에 현지 안내를 맡은 김 군은 극력 반대하는 것 아닌가. 그 이유를 질문했더니 대답은 너무나 허망했다. 한마디로 한국인이 생각하는 것과 같은 장수마을불가리아에 없다는 것이다.

 

요구르트전도사 메치니코프 박사

이에 대한 전말은 다소 코미디와 같다. 상당히 오래전 일본의 한 TV 방송에서 노벨상을 수상한 메치니코프가 불가리아의 요구르트 즉 유산균이 장수에 도움 된다는 주장을 펼쳤음을 알고 이런 내용을 취재하기위해 불가리아를 방문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이 당초 예상했던 장수촌 마을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래도 그냥 철수할 수는 없는 일이라 비교적 장수인이 많은 마을장수촌으로 소개해 방영했다. 이것을 한국에서 검증없이 방영했기 때문에 불가리아에 장수촌 마을이 있다고 알려졌다는 것이다. 김군은 불가리아의 장수촌 마을한국의 장수촌에 비해 장수인의 비율이 매우 적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한편 장수인의 지표로 알려진 세계 최장수부부의 기록도 과거 한국이 갖고 있었다. 제주도의 이춘관(102) 할아버지와 송을생(97) 할머니2002125일 결혼 80주년을 맞아 세계 최장수부부로 기네스북에 오른 것이다. 물론 이 기록은 미국 켄터키주의 윌리엄 리치(104)와 클로디아 리치(98) 씨 부부1919412에 결혼식을 올려 83년 간 결혼 생활을 함으로서 깨졌지만 한국이 장수인 고향이라는 것을 다시금 알려주는 증빙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한국인들의 장수는 선천적인 장수 유전자에다 발효 식품으로 무장된 식탁, 그리고 장수에 도움되는 주거 환경이라는 삼박자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다른 말로 설명한다면 한국인이 세계에서 가장 장수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세계인이 가장 부러워할 과학적 유산을 갖고 있는 민족이라는 것을 뜻한다.

한국인은 세계에서 가장 장수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 민족이다. 고령 사회가 아름답다는 마음가짐을 갖고 지금부터 착실한 대책을 준비한다면 오히려 고령화 사회로 인해 수많은 기술개발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 세계 장수분야를 선도할 수 있다. 앞으로 어쩔 수 없이 도래할 고령화 사회가 초래할 제반 문제도 지혜를 짜내면 쉽게 풀어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