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언약궤, 솔로몬의 보물 발견(3)
스코르체니가 비록 성배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모세의 언약궤, 솔로몬의 보물을 발견한 그를 한마디로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행운아 중 한 명으로 꼽는다.
몽세귀르 성 절벽에서 세계적 발견에도 불구하고 스코르체니는 곧바로 전투현장에 투입되었다. 1944년 5월, ‘기사의 도약작전(Operation Rosselsprung, Knight's Leap)’에 참가했는데 낙하산으로 침투, 유고슬라비아의 저항군 리더였던 티토(Tito)를 그의 기지에서 체포하고 발칸 반도의 저항운동을 분쇄하는 임무다. 그의 전격 작전은 성공하여 스코르체니는 숫적으로 훨씬 많은 티토의 수비대와 교전하며 동굴 기지를 습격하였지만 불과 수분 전에 티토가 탈출하여 임무에 실패하였다
그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또 다른 큰 명성을 얻은 것은 1944년 말 중령으로 승진한 후 유명한 벌지 전투(Battle of the Bulge)에서 그리핀 작전(Operation Greif)을 성공리에 추진했다는 점이다. 10월 21일 히틀러는 스코르체니를 베를린으로 불러 그에게 전차 여단을 맡겼는데 그는 그리핀 작전을 기획했다. 벌지 전투 초기에 히틀러 군의 위용을 한껏 발휘했는데 내용은 미군 복장을 하고 여러 대의 미군 지프에 탑승한 특공대원들이 미국의 방어선을 뚫고 침투하면서 허위 정보를 퍼트려 연합군을 상대로 교란작전을 벌이는 것이다.
실제로 그의 작전에 투입된 부하 25명 중 절반은 체포되었고 절반이 살아남았지만 작전의 위험성으로 볼 때 대성공으로 인정받았다. 특히 포로가 된 그의 부하들이 그가 아이젠하워 장군을 죽이기 위해 파리에 잠입할 계획이라는 소문을 퍼트려 아이젠하워 장군으로 하여금 벌지 전투 기간 중 제대로 행동할 수 없을 정도로 철통같은 방어를 취하도록 하는 성과도 얻었다.
벌지 전투 동안 스코르체니의 특공대 여파로 미군 안에서 조금이라도 이상한 사람은 모두 곧바로 체포하여 구금했는데 흥미로운 것은 추후 미국 참모총장이 되는 오마르 브래들리 장군이 한 병사의 질문으로 구금되기도 했다. 병사가 브래들리 장군에게 일리노이주의 주도를 물었는데 당대에 많은 미국인들이 시카고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실제는 스프링필드이므로 브래들리 장군이 정확하게 대답했는데 장병이 시카고로 알고 있었으므로 정확한 대답을 한 브래들리 장군을 구금했다는 것이다. 이는 스코르체니의 그리핀 작전이 혁혁한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하튼 그의 활약상은 두드러져 히틀러는 그에게 육군 최고의 영예인 ‘백엽 기사 철십자장(Oak Leaves to the Knight's Cross)’을 수여하였다. 한마디로 스코르체니는 독일 군인이 받을 수 있는 최상급 훈장을 모두 받은 것이다.
독일이 패배의 길을 가자 그는 ‘늑대 인간’이라는 나치 게릴라 조직을 만들어 나치 관리들의 독일 탈출을 도왔다. 그러나 전세가 확연히 기울자 1945년 5월 미군에 항복했고 전쟁범죄로 기소되었다. 그런데 나치 대령임에도 불구하고 1947년 다카우 전쟁범 재판에서 무혐의 처분 받았다. 그가 SS대원이었지만 연합군도 알아주는 전쟁 영웅인데다 나치 범죄와는 관련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용소에 계속 억류되었는데 1948년 다름슈타트의 수용소에서 탈출했다.
그는 스페인의 프랑코 총통이 준 여권으로 스페인에 정착하였고 놀랍게도 이집트 대통령 나세르(Gamel Abdel Nasser)와 아르헨티나의 후안 페론(Juan Peron) 대통령의 고문 역할을 하면서 미사일 사업 등으로 엄청난 재산을 모았다.
특히 이집트에 머물 당시 이스라엘의 모사드(Mossad)에 고용되어 이집트 미사일 계획에서 일했던 독일 과학자들의 정보를 전달하였는데 놀라운 것은 전후 탈출한 친위대원들로 구성된 오데싸(ODESSA) 네트워크를 통해 전 나치를 계속 지원했다고 알려진다. 그야말로 철저한 SS대원임을 보여준다.
스코르체니도 세월을 거스릴 수는 없는 일이다. 그는 1970년 척추에서 종양이 발견되어 대수술을 받았지만 허리 아래를 쓰지 못하는 불구자가 되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물리치료 등으로 6개월 만에 다시 걸을 수 있게 되었는데 암이 재발하여 1975년 7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사망했다.
한마디로 나치의 고위직인 대령까지 오른 사람이지만 전범 재판에서 무죄를 받는 것은 물론 1952년 독일 정부로부터 비 나치화되었다며 여행의 자유를 허락받을 정도였다. 그야말로 그의 생애 전체를 보면 파란만장한 생활을 했음에도 전반적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 중 한 명이었다는 뜻이다.
그의 일생 중 프랑스 몽세귀르에서 발견한 보물은 그야말로 세계를 놀라게 했는데 소금광산에서 발견된 작은 금괴만으로도 600억 달러가 된다면 곧바로 의문점이 제기된다. 그가 발견했다는 나머지 보물들이 어떻게 되었느냐이다.
부에쉬너 박사는 일부는 남극 대륙, 일부는 남아메리카로 이송되었으며 일부는 바이에른의 베벨스부르크(Wewelsburg) 요새 그리고 중요한 문서 등이 들어있는 청동 상자는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비밀 장소에 보관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보물은 계속 보관처가 바뀌었다고 전해지는데 모세의 언약궤와 솔로몬 신전의 보물은 1945년 3월, 히믈러가 성배를 안치하겠다고 공언한 베벨스부르크 성에서 베르슈테스가르덴(Berchtesgarden) 으로 운송되었다고 알려진다.
히믈러를 거론하면 베벨스부르크가 제일 먼저 등장하는데 이는 히믈러가 베벨스부르크 성이야말로 SS 세계제국의 이데올로기적 중심지로서 세계의 중심이 될 것으로 이야기했다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이곳에 동굴이 있는데 원래 히믈러의 묘소로 내정되었으며 성배를 안치하겠다는 장소도 함께 있다.
여하튼 1945년 5월 초 미 101공수사단 부대가 베벨스부르크와 베르슈테스가르덴 벙커를 탐색했을 때 식량과 일부 보물은 발견했지만 솔로몬의 보물은 찾아내지 못했다. 이것이 이후 제2차 세계대전 동안의 나치의 보물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등장하는 미스터리 내용이다. 분명한 것은 아직까지 스코르체니가 분산시킨 나머지 보물이 발견되지 않고 비밀의 장소에 있음이 분명하다는 사실이다.
물론 스코르체니가 발견했다는 언약궤와 보물에 대한 그 어떤 사진이나 증거도 있는 것은 아니다. 오로지 스코르체니가 발견한 보물들을 정리한 목록만 남아있는데 학자들은 스코르체니가 발견한 유물들을 적은 이 목록을 ‘참’으로 여긴다. 스코르체니가 발견한 금괴가 현 시가로 600억 달러가 된다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현재도 수많은 사람들이 이 당시의 보물 이동로를 추적하여 매번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데 학자들은 언젠가 이들의 비밀이 적나라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는다.
이제 마지막 질문으로 들어간다. 스코르체니가 몽세귀르 절벽에서 발견한 보물 중에 예수의 성배가 있었느냐이다. 이 문제에 관한 한 정답은 없지만 약간의 빌미는 있다. 스코르체니가 예수의 성배를 확보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스코르체니가 성배를 찾았거나 찾지 못했다는 내용 없지만 당대 마을 주민들의 회고에 의하면 나치 조사대가 어느 날 매우 급작스럽게 움직임을 보였는데 이는 성배를 찾았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학자들은 스코르체니가 성배를 발견한 뒤 두 개의 시나리오를 제기한다.
첫째는 목록에도 적지 않고 비밀리 히믈러에게 보고했고 히믈러는 잘 알려진 남극 어디엔가에 보관했다는 것이다. 남극에 대해서는 실제로 잠수함이 남극에 도착한 적이 있어 신빙성을 더해주는데 아직 남극 어디인지, 혹자에 따라 남극에서 돌아와 유럽어디엔가 은폐되어 있다는 말도 있다.
둘째는 스코르체니가 히믈러에게 보고하지 않고 자신이 보관 즉 빼돌렸을지도 모른다는 추정이다. 그가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전장에서는 물론 전쟁 후 승승장구한 것은 성배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있는데 이는 각자의 상상에 맡길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참고적으로 하인리히 히믈러가 2차 세계대전 동안 사용한 대저택 ‘레오폴드스크론’은, 1965년 쥴리 앤드류스 주연의 「사운드 오브 뮤직」의 주무대로 나오는 폰 트랩 대령 일가의 저택이다. 레오폴스크론 궁전은 건축가 레오폴드 안톤 프라이헤르 폰 피르미안에 의해 1736년 로코코 양식의 주거용 건물로 설계되었으며 19세기에 바이에른의 루이 1세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손을 거쳤다. 배우이자 감독 막스 라인하르트가 이 집을 구입하였고 1920년 제1회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이 열렸으며 현재는 잘츠부르크에서 손꼽히는 고급 호텔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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