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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 반려동물 재판(3)

https://youtu.be/yvKy8PV_VTw 인간에게 피해를 준 동물은 일반 범죄자와 똑같이 판사, 검사, 피고 동물 그리고 많은 방청객들이 참가한 정상적인 재판으로 진행됐다. 1494년, 파리 동쪽의 한 농장에서 목동의 갓난아이가 살해된 사건은 가장 많이 인용되는 동물 재판이다. ‘농부인 아빠와 엄마가 집을 비웠고 젖먹이 혼자 요람에 누워 있다. 범인은 어떤 방해도 받지 않고 무방비 상태의 희생자를 덮쳤다. 잔인한 살육으로 가엾은 아이가 죽었다. 범인은 곧바로 체포되어 재판을 받았다. 준엄한 재판관들에 의해 공적인 재판이 진행되었고 범인은 교수형을 선고 받았다. 범인은 돼지였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재판과는 달리 경고를 위해 마을의 돼지를 모두 참석시켰다.’ 증인 여러 명이 ‘부활절 아침 아기를..

중세 반려동물 재판(2)

https://youtu.be/BIx86kHZ9IM 한국에서 반려동물에 대한 생각과 처우가 과거와 많이 달라지면서 반려동물이 사람에 위해를 주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앞으로 계속 화두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중세 유럽에서는 동물 재판이 다반사였다. 재판이라면 피고와 원고가 있어야하며 적어도 피고가 자신에게 씌여진 죄에 대해 설명할 수 있어야한다. 그러나 동물이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엄밀한 의미에서 현대에 동물을 재판하지는 않는다. 현대 법정에서 사람만 소송 당사자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세유럽에서 동물을 재판정에 세우는 것은 하나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동물이 말할 수 없다고 인정하면서도 재판에 부의했다는 뜻이다. 기록에 의한 유럽의 동물 재판(..

중세 반려동물 재판(1)

https://youtu.be/BIx86kHZ9IM 페르시아의 크세르크세스(Xerxes I, 재위 기원전 486∼기원전465)가 다르달네스 해협을 건너 그리스를 공격할 때 부교 설치하는 도중 태풍이 불어 수많은 병사가 물에 빠져 죽었다. 그는 자신의 병사들을 물에 빠트려 죽인 데 대한 벌로 바다에 태형 300대를 선고했다. ‘이 못된 반역자야! 네가 허락하건 안 하건 크세르크세스 왕이 너를 건널 것이다.’ 바닷물에 태형을 때려서인지 바다가 잠잠하여 예정대로 부교를 설치한 후 다르달레스해협을 건너 페르폰네소스에 도착 본격적으로 그리스 공략에 나섰다. 크세르크세스는 세계사의 한 획을 그은 장본인이다. 크세르크세스 1세는 다리우스 1세와 키루스 2세의 딸 아토사 사이에서 태어났고 기원전 486년 10월 다리우..

기네스북, 세계최고 장수국가한국(10)

https://youtu.be/6qREBoJ6-kU 여자가 남자보다 장수(1) 한국의 경우 여자가 남자보다 대체로 6년 정도 더 산다. 세계 장수국으로 알려진 오키나와에서는 8년을 넘기며 대부분의 선진국도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산다. 많은 학자들은 포유류, 조류, 파충류뿐만 아니라 원시형태의 생명체조차 암컷이 수컷보다 오래 산다는 점을 들어 남ㆍ녀 간의 수명 차이는 생물학적인 원인이 있다고 추정한다. 의학 발달의 혜택을 여자만 누리는 것은 아님에도 남녀의 수명에 차이가 생기는 것에 대해 학자들이 현재까지 도출한 가설은 다음과 같다. ① 두터운 피하지방층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사는 이유로 제시된 해부학적인 측면에서 볼 때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살 수 있는 신체 조건을 갖췄다고 본다. 여성은 노소를 불문하고..

기네스북, 세계최고 장수국가한국(9)

https://youtu.be/6qREBoJ6-kU 한국의 장수국가 3대 비밀(2) 치매 학자들은 치매가 발병한 환자의 뇌를 개선하려는 시도보다 기억 상실이나 인지 저하의 징후가 나타나기 전에 가능한 한 조기에 치료하는데 중점을 둔다. 한마디로 치매에 대한 다각적 접근 방식을 통해 초기에 증상을 지연시킬 뿐만 아니라 역전시킬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간단한 것은 아니다. 인지력 감퇴는 노화의 자연스러운 결과이며 혼란과 기억 상실은 종종 나이가 들면서 일어나는 보편적인 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치매 환자와 정상 노화의 전형적인 고령자와 분리하는 것이 단순하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환자가 사망한 후 뇌 조직을 부검한 후 비로소 최종적으로 치매 환자였음을 확인하기도 한다. 마이유(Mayeux)..

기네스북, 세계최고 장수국가한국(8)

https://youtu.be/6qREBoJ6-kU 한국의 장수국가 3대 비밀(1) 한국의 장수국가로 진입하는 기간이 세계에서 가장 짧다는 것은 그만큼 장수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빨리 장수국가로 들어가는 것이 『기네스북』 감이라는 것은 다른 나라 사람들은 감히 엄두도 못 낼 일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인들이 왜 세계에서 가장 빨리 장수국가로 진입할 수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즉 장수하는 사람이 왜 많아지는가이다(산아제한의 성공으로 젊은 인구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제외). 한국인이 장수국가로 될 수 있는 요인으로 학자들은 다음 세 가지를 꼽는다. 첫째는 선천적으로 오래 살 수 있는 장수유전자가 한국인에게 있고 둘째는 한국인의 식단은 장수를 가능케 하는 식품들이 주..

기네스북, 세계최고 장수국가한국(7)

https://youtu.be/knqBHlh2SG0 노화의 비밀(4) 텔로미어가 수명과 관련된다는 것은 1986년 하워드 쿡 박사가 처음으로 체세포의 텔로미어가 정자세포보다 짧다는 사실을 발견한 후부터다. 전세계 노화연구가들은 이 이상한 현상에 주목했다. 보통 세포가 분열할 때 새로운 세포 안에는 이전과 똑같이 복제된 유전질이 형성된다. 그렇게 해서 새 세포는 이전 세포에 담겨 있던 모든 정보를 지닌다. 그런데 텔로미어는 예외로서 세포 분열이 일어날 때마다 작아진다. 더구나 텔로미어가 어느 정도까지 작아지면 세포는 더 이상 분열하지 않고 노화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세포가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생식세포, 즉 난자와 정자 및 암세포는 세포분열의 한계인 노화나 죽음과 크게 관계가 없다. 특히 ..

기네스북, 세계최고 장수국가한국(6)

https://youtu.be/knqBHlh2SG0 노화의 비밀(3) 마모 이론, 손상설만으로 복잡하고 변화무쌍한 인간의 노화 양상을 모두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첫째는 노화를 이미 존재하는 마스터플랜의 일환으로 보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불규칙한 어떤 사건에 의한 결과로 보는 것이다. 전자의 경우는 어떤 특정 분자의 일련의 화학적 사건과 물리적 변화에 기초를 둔 생체시계의 가동 결과로 본다. 즉 노화는 이미 태어날 때부터 생물체의 유전자 시스템에 입력되어 있으며 이 유전자는 약속된 시기에 작동을 개시한다는 것이다. 사춘기나 폐경기가 오는 것도 우리 몸에 일종의 생물학적 시계가 있어서 ‘삶의 일정표’가 진행된다는 것을 뜻한다. 이와 같은 운명론적인 노화이론을 ‘수명 프로그램설’이라고 한다. 이 이론..

기네스북, 세계최고 장수국가한국 (5)

https://youtu.be/knqBHlh2SG0 노화의 비밀(2) 학자들이 명쾌하게 정의한 것은 노화란 질병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노화가 일어나는 원인은 무엇인가냐이다. 자연계의 모든 생명체가 노화를 거쳐 사멸에 이르게 된다. 범위를 넓혀 보면 노화와 사멸의 과정을 걷는 것은 생명체뿐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노화 이론으로 가장 먼저 제기된 것은 ‘마모이론(Wear and TearTheory)’이다. 자동차를 오래 사용하면 곳곳에 흠집이 나고 엔진 등의 성능이 떨어져 폐차가 필연이다. 의자도 오래되면 까이고 삐걱거리다 어느 순간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오래 사용하는 과정에서 물건이 마모되어 더 이상 쓸 수 없게 되듯이 우리 몸도 살아가면서 받는 각종 손상에 의해 마모되어 더 이상 쓸 수 없게 된다..

기네스북, 세계최고 장수국가한국(4)

https://youtu.be/knqBHlh2SG0 노화의 비밀(1) 한국이 세계 최고의 장수국가가 될 수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로 분석되지만 결론은 간단하다. 다른 나라에서는 한국인처럼 장수인들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의 장수인이 많이 있다고 하더라도 한국인들이 불사의 몸이라는 것은 아니다. 출생증명서가 있는 최고 장수인으로는 1997년 사망한 프랑스 여성 잔 칼망이다. 그녀는 1875년 2월 21일 프랑스 남부의 아를르에서 태어나 사망할 때의 대통령인 자크 시라크에 이르기까지 모두 21명의 대통령, 3개의 공화국 치하에서 살았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 그녀는 43세였고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때는 70세였다. 학자들을 당혹케 하는 것은 122년이라..